죽어야 사는 여자 (Death Becoms Her)

영원히 살래?

죽지 않으면 안 되는 여자 Death Becomes Her, 1992

죽지 않으면 안 되는 여자 Death Becomes Her, 1992

인간은 요람에서 무덤까지 가는 동안 새로운 이념을 배우고 확립하여 개인만의 사상을 만든다. 그 기준이 점차 넓어질수록 같은 작품에 대한 의미도 퇴색된다. 사실 영화 초도리라면 한 번쯤은 이런 경험이 있을 것이다. 분명 어렸을 때는 재미있었던 것 같지만 지금은 묘한 위화감과 부끄러움이 느껴진다. 이런 영화는 감상할수록 첫인상이 바뀌게 되고 마음속으로 매겼던 별점도 깎인다. 인생에서 1200편 이상의 영화를 본 리뷰 닷지에도 그런 작품이 한 트랙이나 된다. 만약 이 트럭을 받게 된다면 리뷰 닷지는 트럭만 탈취할 것이다.

죽어야 사는 여자도 꼭 그렇다. 동생과 함께 TV에서 웃어본 영화였는데 머리가 커지자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부분이 보였다. 많은 상식이 아직 확립되지 않은 어린 시절에 비해 지금의 리뷰 닷지는 많이 읽고 배우면서 아는 것이 늘었다. 아는 것이 많아지면 그만큼 불편해진다. 죽어야 사는 여자에 대한 첫인상은 신비로운 마법이 나오는 재미있는 판타지 영화였다. 단순히 물약을 어디서 구할 수 있는지, 그리고 그 맛은 어떨지 특히 궁금했다. 아마 병원에서 받은 시럽과 비슷할 것이다.

다시 감상하다 보면 아름다운 외모만을 위해 몸부림치는 메드와 헬, 이 두 여성이 가련하고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물론 둘은 처음부터 미치지는 않았다. 다만 시간이 지날수록 휘말리는 사건 사고에 화려한 광기가 두 여성을 감싸며 점점 처절하게 변하게 된다. 게다가 마지막 결말로 인해 시청자들은 웃지도 울지도 못하는 난감한 상황에 빠진다. 도대체 어떻게 살아가는 거야!

젊음과 아름다움이 주는 행복을 부정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 단어가 특히 여성에게 스며드는 순간 너무 꽉 묶어버린 코르셋과 같은 기준이 가혹해진다. 완벽하게 아름다워야 함은 물론 소중히 여겨야 한다. 절대 깨져서는 안 되고 깨끗이 늙어야 한다. 예를 들면 이런 것들이다. 나이가 들어도 절대 주름이 생기면 안 된다는 문구는 여성을 겨냥해 만든 화장품 광고에만 쓰도록. 주름살은 그저 피부 근육이 움직이는 채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인데, 뭔가 천지개벽을 본 것처럼 떨리는 거창함이 그저 이상하다.

젊음과 아름다움이 주는 행복을 부정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 단어가 특히 여성에게 스며드는 순간 너무 꽉 묶어버린 코르셋과 같은 기준이 가혹해진다. 완벽하게 아름다워야 함은 물론 소중히 여겨야 한다. 절대 깨져서는 안 되고 깨끗이 늙어야 한다. 예를 들면 이런 것들이다. 나이가 들어도 절대 주름이 생기면 안 된다는 문구는 여성을 겨냥해 만든 화장품 광고에만 쓰도록. 주름살은 그저 피부 근육이 움직이는 채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인데, 뭔가 천지개벽을 본 것처럼 떨리는 거창함이 그저 이상하다.

영화 개봉 92년부터 30년이 지난 지금까지 흘러간 시간에 비해 여성에 대한 인식은 여전히 그대로다. 그동안 여성을 위한 수많은 운동과 시위가 있었다. 그러나 아직 현실에는 사회의 시선과 통념에 어쩔 수 없이 순응하며 사는 여성이 존재한다. 그래야 변하지 않는 사회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리뷰 닷지도 답답한 현실을 타파하고 싶지만 젊고 예쁜 걸 좋아하는 건 어쩔 수 없어!라는 양가 감정이 생긴다. 아직 배움이 부족하지만 나름의 견해를 가지고 있어서인지 킬링타임용으로 웃으며 삼키기에는 조금 까다롭다.

영원히 늙지 않고 사는 것은 누구에게나 꿈같은 일이다. 이런 상상 다들 한 번쯤은 해봤을 거야. 리뷰 닷지가 곰곰이 생각해보고 건강에도 물약이 존재한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먹는다고 생각한다. 백세 인생에서 청춘이라고 불리는 순간은 찰나이다. 그런 청춘의 아름다움을 되찾고 오래 누릴 수 있다면 누구도 거절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리뷰 닷지가 물약을 받으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잘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https://cdn.ppomppu.co.kr/zboard/data3/2020/0830/m_20200830235439_fvltqbcl.jpg문득 절친과 새해 건배사를 한 점 선도를 향해 불로초를 구하자! 올해도, 내년도 시작하자!’라고 한 적이 있다.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 불로초를 찾으려고 노력한 진시황을 능가하여 불로불사를 이루자! 라는 강한 의지를 담았다(라고 쓰고 정신나강으로 읽는다.) 건배사였다. 나름대로 ‘나이 부정 모임’이었지만 말이 모임이지 오직 우리 둘만 존재했다. 이 건배사는 새해에 처음 사용되어 다시는 사용하지 않게 되었다. 뇌에서 사라질 뻔 했어.유명한 스타 메드와 어렸을 때부터 친구였던 헬. 좋을 것 같은 것은 다 갖고 싶어하는 메드에게 헬은 약혼자를 결혼 전에 빼앗기고 그대로 인생은 깨졌다.오랜 세월이 흘러 메드는 파티장에서 헬을 만나게 되는데 이게 무슨 일이야? 전보다 아름다워져서 나타났다.그리고 현 남편(옛 헬약혼자)의 마음이 흔들리는 것이 보인다.점점 나이 든 모습도 싫어 더 이상의 시술도 불가능해진 메드는 명함에 적힌 주소를 보고 마녀를 찾는다.갑자기 그에게 내민 마법의 물약, 과연 효과가 있을까?한마디로줄이면죽지않는여자들의달콤한우정.죽어야 사는 여자에 대한 리뷰 닷지 점수는?배우들의 거룩한 연기가 별을 더 이상 떨어뜨리지 못하게 한다.×지극히 개인적인 리뷰입니다. ×

error: Content is protected !!